태국/라마끼얀 이야기

라마끼얀(คุยเฟื่องเรื่องรามเกียรติ์) :: 18

말리네 2022. 4. 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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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만, 심장이 든 상자를 가지고 가다>

다음날 아침, 프라람이 피펙에게 묻기를, "어제 톳싸깐에게 활을 쐈는데 열 개의 머리가 잘리고 이십 개의 팔과 몸이 잘렸어. 그런데 죽지를 않아. 무슨 이유지?" 이에 피펙은 톳싸깐이 심장을 꺼내 스승에게 보관했다고 알린다. 이어 우리 원숭이 부대원이 심장이 든 상자를 가지고 와야 한다고 알린다. 그렇게 되면 화살을 쏴 죽을 수 있다고 한다. 하누만은 이 중요한 일을 옹콧과 함께 하기로 하고, 프라람에게는 비밀로 한다. 누구의 말도 듣지 말고, 의심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하누만과 옹콧은 프라코붓 르씨 거처로 향하고, 보자마자 무릎을 꿇고 발에 얼굴을 묻는다. 프라람과 프라락은 그닥 좋은 자들이 아니며, 좋을 거 없다고 한다. 저희 둘을 톳싸깐 전쟁에 나서게 해달라고 한다. 프라람과 프라락에 맞서 싸우기에 좋은 힘이 될 것이라 이른다.

그러자 스승은 동의했고, 제자인 톳싸깐을 사랑했기에 하누만과 옹콧을 보고 기뻐한다. 더불어 이들의 신통력에도 심히 좋아한다. 하지만 하누만이 톳싸깐의 심장에 대해 질문하자 기분 나빠한다. 이어 본인이 직접 제거했다고 뽐내며 알린다. 스승이 하누만과 옹콧을 데리고 거처에 나가 톳싸깐에게 헌상하러 간다. 하누만의 속임수에 속은 스승은 톳싸깐의 심장이 담긴 상자를 보게 해준다. "거처에 보관하고 있으면 안전하지 않을 거예요." 톳싸깐이 롱까 왕국에 들어오고 스승은 분명 원숭이들보다 지혜가 없다. 옹콧에게 톳싸깐의 상자를 들어 롱까 왕국에 나갈 수 있게 허락해준다. 한편 스승은 하누만을 데리고 홀로 남은 톳싸깐에게 아뢰러 간다.

 

 

<자신을 헌상한 하누만>

스승과 하누만은 롱까 왕국의 성문을 향해 간다. 약들은 하누만을 보고 그의 신통력을 알고 있기에 놀라서 달아난다. 하누만은 자신의 계략이 들통날 수도 있기에 약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롱까 왕국에 있으려면 톳싸깐의 총애를 받아야 한다. 하누만은 성문에 나와 가짜 심장이 담긴 상자를 만들 주문을 외니 같은 것이 나온다. 하누만은 옹콧에게 진짜 상자를 바다에 숨기라고 명령하고, 돌아가 가짜 상자를 스승에게 돌려 준다. 스승이 하누만을 톳싸깐에게 알현할 때, 톳싸깐은 얼굴 색이 변하면서 두려움에 소리를 지른다.

스승은 톳싸깐에게 미소를 보이라 하며, 진정하게 시킨다. "제가 하누만을 데리고 왔습니다. 프라람과 실수를 벌여 자신을 바치겠다고 합니다." 톳싸깐은 그 말에 기뻐하며, 하누만에게 분부를 내린다. 하누만은 낭몬토에게 해코지를 했던 과거의 사실을 잊어버렸다. 하누만을 즉시 환영해주고 부대 일원으로 받아들인다. 톳싸깐은 하누만에게 가까이 오라고 명령하고, 약속을 받아낸다. 

나가서 하누만은 옹콧을 만나 심장이 담긴 상자를 스승에게 전달한다. 아무런 의심도 없이 스승은 수도원으로 간다. 옹콧은 날아 올라 톳싸깐의 심장이 담긴 상자를 돌보러 간다. 하누만은 하늘을 향해 한 달 동안 하품으로 별을 내뱉는다. 톳싸깐은 거대한 하누만을 얻게 되어 기쁘고, 낭몬토는 방치되어 그간의 일을 듣지 못했다.

어느 날 톳싸깐이 언제 복수를 하러 갈 것이냐 묻는다. 하누만이 전쟁터를 나서기 위해 부대를 마련하고, 77개의 바다를 가로질러 77개의 부대를 이끌고 대지로 향해 간다. 이 소리에 프라람이 피펙에게 누가 오는지 물으니, "오고 있는 부대는 약입니다. 하지만 적은 아니고, 하누만일 것입니다. 프라락에게 부대를 이끌고 가라고 하세요." 프라람은 쑤크립에게 프라락 부대를 준비하라고 명령한다. 쑤크립은 부대를 준비하고, 프라락은 전쟁터로 향해 나선다. 하누만이 곧바로 도착해 차에 내려 원숭이들을 걷어 찬다. 전혀 두려울 것 없고 마지막에 남은 프라락은 하누만이 톳싸깐 심장을 가지고 있는 이유를 궁금해한다. '왜 우리와 함께 가지 않았을까?'

하누만은 프라락 부대 앞으로 가 곁눈질을 준다. 하누만은 크게 웃고, 원숭이 부대들은 알아챘다. 

하누만은 프라락에게 "프라락, 보세요. 우리가 누구인지 알 것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싸우지 않았어요. 보상, 옷, 훈장 그 아무것도 없이 봉사로 다투고 있어요."

톳싸깐은 보상이 가득한 곳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해줬다고 한다. 프라락은 그 말을 듣고 분노했으며, 하누만을 꾸짖는다. 하누만은 프라락의 말에 화내지 않고 흘려 듣는다. 다음 날 부셔져라 새로이 싸우게 될거다.

롱까 왕국의 부대들은 돌아갔고, 톳싸깐이 오늘의 전쟁에 대해 물으니 하누만은 용감하게 다툴터이니 어떠한 말도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진실을 알고 싶다면, 부대원에게 물어보라 한다.

톳싸깐은 하누만의 용감한 말에 기뻐하며 듣는다. 의자에 내려와 껴안고 전쟁에 필요한 것을 주라고 명령한다. 필요한 것은 인터라칫의 것이었는데, 인터라칫의 부인과 모든 첩을 하누만에게 준다. 인터라칫의 부인인 쑤완깐유마. 하누만은 데리고 자신의 방에 가 사랑을 나눈다. 쑤완나깐유마는 조급해하지 말라 하며, 자신의 남편이 보름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언급한다. 이어 원숭이 남편은 갖고 싶어하지 않아 한다. 하만은 이미 불타올라 애원한다. 낭쑤완나깐유마는 하누만에게 잡히고, 막아내기 지쳤다. 어린 여인과 행복을 찾아 나서라고 하지만 하누만은 아름다운 것 외에는 관심이 없다고 답한다. 

결국 하누만은 톳싸깐과 인터라칫 부인을 맛본 셈이다. 각자 여인들도 하누만에게 매료된다. 한편 프라락은 전쟁터에서 자신있게 돌아갈 수가 없다. 하누만이 오리라 생각하고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라람은 톳싸깐을 죽이기 위한 하누만의 계략 임을 알고 심장이 든 상자를 가지고 올 것이라 믿는다. 하누만의 행동에 비판하지 않는다. 

 

 

<하누만, 톳싸깐이 전쟁에 나가도록 속이다>

하누만은 밤새 인터라칫 부인과 즐기며 논다. 그리고 서둘러 일어나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어 프라람 계획에 따라 나선다. 하누만은 톳싸깐에게 두 이간을 무찌르러 나가라고 요청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 인간의 눈에 띄도록 하라 한다. 프라람과 전쟁에서 어떻게 싸우게 될지 한 번 보세요. 혼자서 수십 만의 적과 싸울 수 있습니다. 그런 기회가 생기면 프라람과 프라락을 잡아 헌상하겠습니다. 톳싸깐은 하누만의 말에 기뻐한다. 하누만이 앞장 서고, 톳싸깐이 병사로서 전쟁터에 가까이 간다. 하누만은 전차를 멈추어 톳싸깐에게 여기서 부대를 일으킬 거라고 알린다. 하누만은 본인의 몸을 숨기고, 두 인간을 잡겠다고 한다. "제가 날아가 부대 위에 있을게요. 즉시 공격하도록 부대를 끌어주세요." 톳싸깐은 하누만의 말을 다 받아들였다. 하누만은 몸을 숨겨 안보이게 숨어 버린다. 그리고 구름을 뚫고 날라간다. 옹콧은 하누만을 보고 하늘 중앙으로 가 톳싸깐의 심장이 담긴 상자를 가지고 와 전해준다. 하누만과 옹콧은 프라람의 처서로 가 심장이 담긴 상자를 알현한다. 프라람은 낭씨다를 돌려준 것과 같이 매우 기뻐하며 동생에게 말한다. "하누만이 심장을 받아냈어." 프라락은 하누만을 오해한 것을 알아채고, 하누만이 프라람에게 톳싸깐 부대를 잠시 멈추게끔 해놨다고 한다. 하누만은 다시 톳싸깐의 부대로 날아가 상자를 들고 조롱하듯 말한다. "이것이 무엇인지 보이십니까?" 톳싸깐은 자신의 심장이 담긴 상자라고 말하며, 돌려달라고 외친다. 하누만은 톳싸깐을 꾸짖고, 톳싸깐은 하누만에게 죽게 될 것이라 예감한다. 톳싸깐은 심장을 돌려 받을 수 없다는 것에 단념하고 하누만에게 한탄한다.

톳싸깐은 하누만에게 낭몬토와 여러 여인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한다. 하누만은 프라람에게 이 내용을 전달하고, 내일 다시 싸우겠다고 한다.

톳싸깐은 질 것에 매우 슬퍼하며, 왕국에 도착하기가 부끄러워진다. 톳싸깐이 왕궁에 도착하니 낭몬토와 첩들은 머리와 손이 보이지 않아 놀란다. 몸만 걷고 있는 것이다. 모두 달려 들어 톳싸깐을 도우며 걷는다. 톳싸깐은 슬퍼하는 낭몬토와 첩들을 보고, 함께 울부짖는다.

 

 

<톳싸깐, 왕국과 작별하다>

다음 날 톳싸깐은 힘을 되찾으려 노력하지만 단념했다. 자신의 심장이 하누만에게 있다니. 몸을 아름답게 변신해 낭몬토를 안아준다. 자세히 보니 얼굴이 많이 상했고, 한숨이 나온다. 낭몬토는 남편을 애도하며 껴안고 춤춘다. "전쟁이 끝나면 프라람에게 낭씨다를 돌려주세요. 한 번만 아내를 믿어 주세요." 톳싸깐은 너무 사랑하는 아내의 소망이지만 거부한다. 인간과 원숭이에게 죽는게 차라리 낫다. 낭씨다를 돌려 주는 것은 어렵다. 톳싸깐은 다시는 왕국에 돌아올 수 없음을 느낀다. 낭몬토와 하녀들은 생각만 해도 한숨이 나오고, 행복하지 않은 낭씨다를 떠올린다.

드디어 톳싸깐 부대들이 멈춰 적을 기다린다. 프라람 부대가 이동을 하니 톳싸깐이 보이는데, 매우 끔찍한 형상을 하고 있다. 싸우지도 않고 약들은 원숭이를 보고 달아난다. 용감했던 약 부대들은 죽어서 시체가 산더미로 쌓이고, 천둥과 같은 웅장한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프라람이 톳싸깐에게 화살을 던질 차례가 되었고, 차에 떨어진 톳싸깐을 향해 겨눈다. 하누만은 톳싸깐의 심장을 짓누르고, 피펙에게 확실히 산산조각 내라고 명령한다. 톳싸깐이 죽음을 당하니 하늘의 신들이 모두 기뻐한다. 한편 피펙은 형의 죽음에 슬퍼하며 발을 껴안고 춤을 춘다. 낭쌈마낙카의 죽음이 여기까지 이르렀다. 톳싸깐이 프라람 활에 의해 죽음에 당하니 라마끼얀 이야기가 끝에 달할 것 같지만 아직이다.

앞으로 이야기는 더 있는데, 라마 1세의 작품이 된다.

톳싸깐이 죽었다는 소리에 점성가와 병사들이 모였고, 낭몬토와 낭마키에게 알린다. 서둘러 두 여인은 전쟁터로 가 왕의 시체를 마주한다. 피펙이 다가가 용서해달라며 위로한다. 두 여인은 피펙에게 시체를 옮기게 도와달라 요청한다. 피펙은 차에 태워 명예롭게 행진하고 톳싸깐을 기린다. 그리고 피펙은 낭씨다에게 프라람 쪽으로 가자고 한다. 황급히 옷을 입고 붓싸복에 올라타 프라람 처서에 도착한다. 낭씨다는 순간 남편이 자신에게 의심을 품지 않을지 겁이 나고 기뻐할 수가 없었다. 몸을 낮추어 경의를 표하며, 왕 눈에 띄이지 않도록 한다.

프라람은 아내를 다시 돌려받게 되어 기뻐하지만, 도리어 아내가 비난을 받을까봐 두렵다. 그래서 아내를 심문하며 조사를 한다. 피부가 곱고 아름다우니 롱까 왕국의 정원에서 잘 지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매우 고통스럽다. 여러 해를 롱까 왕국에서 잘 지냈다고 생각을 하니.

낭씨다는 남편의 말에 의심하지 않고 나서서 정절을 보이겠다고 한다. 프라람은 낭씨다에게 검증을 하고자 활을 하늘을 향해 쏘니 날아가 모든 신들이 보인다. 낭씨다가 자신의 정절을 보이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 들어 프라람에게 헌상할 것이다.

프라람은 쑤크립에게 불을 붙이기 위해 준비하자고 하고, 나뭇가지와 숯덩이를 준비한다. 프라람이 불을 향해 활을 쏘고 끔찍할 정도로 불이 빨갛게 올라온다. 낭씨다는 남편에게 경의를 표하며 마카완 신을 향해 맹세를 한다. 이에 낭씨다는 정절을 지켰음이 나타났고, 약들과 원숭이, 신, 압썬 등 모두 기쁨의 춤을 춘다.

프라람은 이제 약과의 전쟁이 끝이 났다. 프람은 피펙에게 롱까 왕국으로 돌아가 계승해 통치하라고 한다 이어 롱까 왕국을 다스리는 의식을 마련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