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하고 또 고대하던 아세안문화원에 드디어 발을 들일 수 있었다. 현대판화점이 다음주까지라 허겁지겁 달려갔는데 여운 남는 건 2층 '이야기하는 아세안' 코너다. 태국문학 > 고전작품 > 불교 사상 > 불교의 원초 > 인도 역사 > 힌두 사상 > 힌두신화 이 코스로 요즘 내 관심사는 차곡차곡 늘어만 가는데 흠냐 한 가지 몰두하며 파면 참 좋을텐데 여기 발 들였다가 저기 발 들여보고 이러느라 사실 전문성있게 주절주절 늘어놓을 자신이 없긴 하다. 그럼에도 여러 갈래로 관심을 두고 있는 덕분에 엮인 이 인도-동남아 고대를 이해하기에 흥미로움은 더해져만 간다. 결국 인도를 중심으로 퍼져있는 동남아의 연결고리는 지리적인 측면을 벗어나 종교와 예술로 똘똘 뭉쳐있는 것으로 내 얕은 시야에 자꾸만 선명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