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초롱 기록

청계사 (2022년 1월 30일)

말리네 2022. 2. 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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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는 작은 사찰이었으나, 와불의 위압감이 장난 아니었다.

사찰은 색채가 참 다양해 카메라에 담으면 예쁘게 나올거라는 아빠 말이 사실이었다.

기아에 덧칠해진 연두빛은 엄중한 분위기를 장악하고, 형형색색 등불은 얼굴 모를 누군가의 기도를 기원하게 된다.

공중엔 부처님을 향해 기도 드리는 자들의 염원이 도사리고 있으며, 허공에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소리없는 잡음을 휘어 잡는다.

불화가 좋아 쫓아다니던 내 두 눈은 어느새 사찰을 향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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